엘리어트 파동 - 탐욕과 공포의 인간심리 61.8%
- 투자이야기
- 2020. 8. 15.
엘리어트 파동 - 주가변동 알 수 있나요?
엘리어트 파동이란
엘리엇 파동 이론은 랄프 넬슨 엘리엇이 금융 시장의 가격 움직임을 설명하기 위해 개발한 것으로, 반복적이고 프랙탈적인 파동(웨이브) 패턴을 관찰하고 연구한 것입니다. 파동은 주가 움직임과 소비자 행동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시장 흐름에서 이익을 얻으려는 투자자들은 "파동을 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심리가 어떻게 주식시장에 반영이 되는지에 대한 연구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실제 사례를 엘리어트 파동으로 설명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엘리엇 파동 이론은 지속적인 투자심리 및 심리변화와 관련된 가격패턴을 찾는 기술적 분석 방식입니다.
이 이론은 패턴을 설정하는 성장파동과 조정파동으로 파동을 식별합니다.
그리고 각 파동은 스스로 동일한 성장/조정 패턴을 만드는 더 큰 파동 내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엘리어트 파동의 기원
엘리엇 웨이브 이론은 1930년대에 랄프 넬슨 엘리엇에 의해 개발되었습니다. 엘리어트는 병으로 인해 은퇴에 내몰린 후 시간을 할애할 무언가가 필요했고, 각종 지수에 걸쳐 75년치 연간, 월간, 주간, 일일, 매시간 30분 차트를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이론이 1935년에 주식시장의 바닥을 기막히게 예측했을 때 유명세를 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 이후 수천 명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거래자, 개인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가 되었습니다. 지금도 엘리엇파동도 모르면서 주식 하냐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패턴이 미래 가격 변화에 대해 확실함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사람들마다 특정 시점의 엘리엇 파동에 대해 다른 해석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는 이제 파동이 끝났다고 주장할 수 있고, 누군가는 파동이 이제 시작되었다고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엘리어트 파동의 동작 원리
엘리엇 파동은 투자자 심리에 의해 만들어진 파동이 상하 움직임을 반복하며 패턴을 형성하며 사이클을 만들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주가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이론은 성장파동이냐 조정파동이냐 구분합니다. 파동의 구분, 파동의 시작/종료 시점은 주관적인 것이며, 모든 애널리스트들이 같은 방식으로 해석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엘리엇 파동 분석 만이 성공적인 전략이라는 것에 동의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파동 분석은 주식시장 참여자의 심리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고 가격 움직임을 훨씬 더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왜 그런지는 아래쪽에 설명하겠습니다.
엘리어트 파동 이론은 주가의 변동이 상승 5파와 하락 3파로 움직이면서 끝없이 순환하면서 시장의 추세를 이어간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다시 말해 주가는 연속적인 8개의 파동(상승 5파와 하락 3파)이 하나의 사이클을 이루며, 상승과 하락 패턴을 반복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개의 사이클도 결국 크게보면 엘리어트 파동으로 움직이고, 하나의 파동도 그 안에 상승 5파와 하락 5파로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성장파 및 조정파는 더 큰 패턴을 만들기 위해 스스로가 프랙탈에 내포되어 있다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1년 차트는 조정 파동 중에 있을 수 있지만, 30일 차트는 성장 파동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엘리엇 파동을 해석하는 개인은 단기 강세 전망을 가진 장기 약세 전망도 가질 수 있는 것이지요.
프랙탈은 수학, 기하학 연구 분야 중 하나로서 자기유사성을 갖는 기하학적 구조를 뜻합니다. 자기 닮음 도형이라고도 표현합니다. 쉽게 말하면 어떤 도형의 작은 일부를 확대해 봤을 때 그 도형의 전체 모습이 똑같이 반복되는 도형을 말합니다. 그런데 자연계가 통계적인 프랙탈 모양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지요. 부분과 전체가 똑같은 모양을 하고 있음을 수학적으로 밝혀낸 사람은 IBM연구소의 멘델브로입니다.
자연은 그냥 볼 때는 아름답지만 수학적으로 이런 질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면 아름다움을 넘어 신비하기까지 합니다. 위 영상에 등장하는 피보나치 수열이 바로 그 질서를 설명하는 수학적인 내용입니다.
피보나치 수열
아래 숫자 다음에 올 숫자가 무엇일까요?
1 1 2 3 5 8 ?
다음에 오는 숫자는 앞의 두 숫자를 더한 숫자 13이 됩니다. 그 다음은 8과 13을 더한 21이 됩니다.
이것을 피보나치 수열이라고 하는데 여기에 중요한 비율이 나오게 됩니다.
이 수열은 12세기 말 이탈리아의 천재 수학자 레오나르도 피보나치(Fibonacci)가 연구했습니다. 이 황금비율은 피라미드, 파르테논 신전, 미켈란젤로, 다빈치의 작품에서부터 오늘날까지 생태계나 실생활의 도구에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태풍과 우주 은하수의 형태, 바다의 파도에도 있으며 인체의 비율도 황금비 입니다.
"황금비(Golden Ration)"라는 명칭은 그리스의 수학자 에우독스에 의해 붙여졌고 황금비를 나타내는 파이(ф:1.618)도 이 비율을 조각에 이용했던 피디아스의 그리스 머리글자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피보나치 수열에서 5를 A라 하고 8을 B라 했을 때 5:8은 0.6에 가깝고 반대로 8을 5로 나누면 1.6이 됩니다. 13을 8로 나누면 1.625, 21을 13으로 나누면 1.615, 34를 21로 나누면 1.619 .................무한히 반복하면 바로 황금비인 1.618로 수렴합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인체 비례도"는 인체의 황금비를 가장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두 팔을 벌린 길이는 신장과 같다'고 설명합니다. 모든 사람이 1:1.618의 비율을 유지하고 있지는 않지만 사람의 눈에 가장 아름답게 보인다는 비율이 그렇다고 하니 말 그래도 황금비가 맞네요.
그럼 인간의 심리를 나타내는 황금비 1.618을 기반으로 엘리어트 파동을 깊게 들어가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61.8% 혹은 38.2% 비율로 상승하거나 하락할 때 인간의 심리는 공포와 탐욕이 나타난다고 볼 수 있겠네요.
상승하는 1번 파동에서 이후에 오는 조정2파는 상승 1번 파동의 38.2% or 61.8%를 조정합니다.
상승 3번 파동은 가장 강력한 파동으로써, 상승 1번 파동의 1.618배로 형성됩니다.
조정 4번 파동은 상승 3번 파동의 38.2% 아래로 조정합니다.
상승 5번 파동은 상승 1번 파동과 길이가 같거나, 1번 파동에서 3번 파동까지 길이의 61.8%로 형성됩니다.
조정 B파동은 하락 A파동을 38.2% 또는 61.8% 반등 시킵니다.
여기서 38.2%나 61.8%, 1.618배 등 모두 피보나치 수열의 황금비율에서 수치입니다. 자연이 아름다운 것은 이런 숫자로 표현되는 비율이 사람에게 가장 아름답고 안정적인 것으로 보이는 것 같이 주가의 상승과 조정에 따른 인간의 공포, 탐욕이 황금비율에 따라 변화하며 안정을 찾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만 이러한 것이 가능하려면 시장 참여자들 많고 자유의지에 따른 거래를 한다는 가정이 기본이어야 할 듯 합니다. 세력집단의 인위적인 조정과 같은 움직임이 있다면, 혹은 누군가 기가 막히게 황금비율로 운전하다가 개미를 털어먹는 세력이 있다면 이런 이론을 적용하기는 무리가 있겠지요?
하지만 이 엘리어트 파동이론이 어려운 이유는 한 파동의 시작과 끝점을 맞추기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결국 지난 그래프로 봤을 때 그 지점이 상승 1파동인지 3파동인지를 알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은 공포와 탐욕을 넘나들고 이런 감정을 배제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요즘은 인간 심리를 배제한 거래가 활성화 되면서 엘리어트 예측이 어렵게 되기도 합니다. AI를 활용한 증권거래나 일정 조건을 설정해 두고 거래하는 프로그램 매매가 증시에 성행하면서 인간의 심리를 담는 엘리어트 파동이 제대로 맞지 않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엘리어트 파동이론은 기술적 분석의 차원에서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될 만한 내용입니다. 피보나치 수열이나 황금비율, 그리고 인간의 심리가 이처럼 질서 있게 움직이는구나 하는 점도 알아두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밖에도 사람의 심리를 나타내는 보조지표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나씩 배워가면서 실제 주식시장의 변화를 예측도 해보고 얼마나 정확하게 맞는지도 살펴보면서 인사이트와 경험을 함께 가져가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런 기술적 지표를 통해 100%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환상은 없어야겠습니다. 어설프게 알거나 머릿속으로만 아는 완벽한 이론에 빠져서 자기 자만심에 빠지면 위험합니다. 언제나 주식은 그 회사의 가치를 보고 시장 상황을 보고, 글로벌 경제를 보고, 정치적인 상황과 나의 개인적인 재정상황 등 종합적으로 접근해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