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CBDC 입찰 | 카카오, 네이버, 삼성, LG, SK 중 누구?

한국은행의 CBDC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 마감이 오늘입니다. 어디가 선정이 될지에 따라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7월 12일까지 한국은행이 낸 CBDC 사업 입찰 참여가 마감됩니다. 어떤 기업들이 참여할 것인지 그동안의 보도 등을 바탕으로 정리해보았습니다. 

 

한국은행_CBDC_사업자입찰마감

 

     

    CBDC 입찰에 참여의사를 밝힌 기업들

    현재까지 CBDC 용역 입찰에 참가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곳은 카카오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 네이버 라인 자회사 라인플러스, 그리고 LG CNS, 삼성SDS, 그리고 SK C&C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카카오 그라운드X

    카카오 클레이튼 투자 | CBDC 가능성 - 하락장에도 투자하는 이유에서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자회사 그라운드X에 대한 내용을 소개한 바 있습니다. 내용 중 유튜브 동영상을 보시면 카카오의 블록체인 사업에 대해 전반적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라운드X는 이더리움 기반 개발사 컨센시스와 협력하고 있는 등 이번 CBDC 시범사업자 선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오지스가 클레이튼 생태계를 토해 만든 Defi는 탈 중앙화 금융으로서 현재 베타 버전으로 순항 중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스시스왑, 팬케이크스왑과 같은 디파이 생태계가 발전하고 있고, 최근 디피닉스 디파이와 연계하면서 확장을 해 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클레이스왑 KSP 마이닝을 하는 사람들도 늘어가고 있는데 마이닝에 대해서는 아래 글을 참고하세요. 

     

    클레이튼 클레이스왑으로 매일 1 KSP 이자 받기

     

    클레이튼 클레이스왑으로 매일 1KSP 이자 받기

    매일 이자만으로 6만원씩 받을 수 있으려면 얼마만큼의 돈이 필요할까요? 은행이자 2%로 가정한다고 해도 엄청나게 큰돈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클레이튼 KSP로는 불가능

    finjoy.net

     

    네이버 라인플러스

    라인플러스는 최근 CBDC에 특화된 오픈소스 프로젝트 '라인 파이낸셜 블록체인'을 공개했습니다. 이는 앞서 라인이 일본에서 내놓은 '라인 블록체인'과는 별개로 금융 플랫폼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특히 CBDC 사업이 요구하는 결제 완결성을 보장하고 빠른 거래 속도와 많은 거래량을 처리할 수 있는 확장성을 지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용역 입찰 신청은 네이버 파이낸셜과 함께 준비 중이라고 하네요.

     

     

    LG CNS,  삼성  SDS,  SK C&C

    LG CNS는 블록체인 플랫폼 '모나체인'을 출시하고 지역화폐, 분산신원증명(DID) 등에 적용해 왔다고 합니다. LG CNS 외에도 삼성 SDS, SK C&C 등 시스템 관련 업체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직접 단독으로 CBDC 사업에 뛰어드는 것인지 아니면 네이버나 카카오의 블록체인 사업자를 지원하는 형태로 진입할지는 아직은 미지수입니다.

     

     

    주요 시중은행

    은행들은 디파이 시장이나 암호화폐 시장에서 직접적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많은 고민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표적으로 커스터디와 같은 암호화폐 수탁 보관 관리 서비스와 같은 것은 어찌 보면 자산의 보관관리 측면에서 당장에라도 큰 무리 없이 시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CBDC 사업에는 자문역으로 참여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자지갑의 발급은 주사업자가 하더라도 현금과의 연계 등은 아무래도 실명인증 계좌를 발급할 수 있는 은행이 함께 해야 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은행은 모의실험 2단계인 오프라인 결제, 디지털 자산 구매와 같은 유통 업무에서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국은행은 기술 능력 평가와 입찰 가격 평가를 합산해 협상적격자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7월 말 경은 되어야 사업자가 선정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국은행의 CBDC 제안요청서는 아래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20210538493-00_1622443085082_(붙임2) 제안요청서.hwp
    0.60MB

     

     

    나라장터 CBDC 입찰 마감 7월 12일 12:00

     

     

    7월 12일 12시 현재시간으로 입찰 마감되었습니다. 

     

    한국은행_CBDC_사업자입찰마감
    나라장터 입찰 마감

     

    이제 결과만 남아있는 상태네요.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우리나라의 현재 정부 입장은 암호화폐에 부정적인 시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CBDC도 다른 나라가 하니 뒤쳐질 수는 없어서 시범적으로 해보려는 수준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가 암호화폐나 CBDC를 적극적으로 선도하려는 의지는 여태껏 보여준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은행이 이미 코인을 발행하는 기업을 선정하기는 오히려 부담스러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점에서 이미 클레이나 라인 코인을 발행해서 현재 유통되고 있는 카카오나 네이버가 오히려 불리할 수 있다고 보입니다. 

     

    하지만 아래와 보도 기사로 나오는 것처럼 만약 삼성과 엘지가 네이버와 카카오와 손을 잡고 경쟁을 하는 분위기라면 어느 곳이 될지 더 안갯속이라 보입니다.

     

     

    한은 CBDC 모의실험 사업, 네이버·카카오·SK 진영 '삼파전' 압축

    12일 입찰서를 마감한 한국은행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 연구사업이 네이버 진영·카카오 진영·SK C&C 3파전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꾸준히 참가 가능성이 거론돼온 대형 정보기술(IT)

    www.etnews.com

     

    SI 업체 중에 유일하게 주사업자 입찰하는 SK C&C는 제로페이를 자문기관으로 하고 복수의 시중은행과 연합하여 입찰했다고 하네요. 하지만 위의 기사도 정확하게 사실 확인이 된 것인지 모호한 상황이라 앞으로 공식 발표될 내용들을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CBDC란 무엇인가?

     

     

    CBDC는 Central Bank Digital Currencies의 약자로서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를 말합니다. 

     

    중국, 미국 등 많은 나라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는 기존의 실물 화폐와 동일한 교환 비율이 적용되어 가치 변동의 위험이 없고, 암호화폐와 같이 분산 원장으로 관리되며 가치가 전자적으로 저장되는 디지털 화폐를 의미합니다. 이번 한국은행의 RFP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자금의 제조, 발행, 환수 기능을 제공하고, 지급결제, 유통이 전자적으로 이루어지는 화폐를 말합니다. 다른 암호화폐와 다르게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한다는 점에서 국가의 신뢰를 담보로 하는 암호화폐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_CBDC_제안요청서
    출처 : 한국은행 CBDC 제안요청서 발췌

     

    중국의 CBDC | 디지털 위안화

     

     

    중국의 경우 암호화폐 채굴을 강하게 금지하고 있으며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혹자는 중국이 암호화폐를 통해 자신의 금융자산이 해외로 유출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있어서라고 하고, 혹자는 암호화폐의 기축통화도 테더와 같은 미국의 달러이기 때문에 결국 미국 좋은 일만 시키는 것이라서 그렇다는 주장도 합니다. 

     

    여하튼 중국은 거지도 알리페이로 돈을 받는다는 정도로 디지털화가 잘되어 있고  CBDC 실증 사업도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디지털 위완화를 사용하도록 추진 중에 있습니다. 

     

    CBDC를 통해 시중의 유동성을 효율적으로 통제할 수 있으며 디노미네이션과 같은 현실의 경제체계에서 어려운 정책들을 쉽게 구현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 되겠습니다. 아울러 화폐, 동전을 만드는데 드는 비용과 회수하는데 드는 비용/절차/시간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 되겠네요.  

     

    이런 여러 가지 이유로 중국이 CBDC에 가장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반면에 미국은 이미 테더가 디지털 화폐처럼 되고 있기도 해서 그런지 중국처럼 적극적인 모습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미국이 세계 경제의 중심만 유지할 수 있고, 기축통화의 지위를 뺏기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이를 위해 CBDC 뿐만 아니라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할 것이고, 그 판단의 중심에는 다른 나라보다도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할 것으로 보입니다. CBDC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미국에 더 유리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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