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화폐인가? 화폐의 기능과 속성

비트코인은 화폐가 아니다는 주장부터 화폐가 될 수 없다는 주장까지, 그래서 튤립 투기와 같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주장까지 있습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비트코인이 화폐인지 아닌지 이론적으로 증명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고, 어쩌면 비트코인은 화폐보다 중요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비트코인이 화폐인가?

 

     

    비트코인은 튤립처럼 없어질까?

    과거에 튤립 가격이 치솟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튤립이 투기의 대상이 되면서 가치가 폭등하다가 거품이 무너지면서 튤립에 투자한 사람이 모두 망했다는 이야기입니다. 네덜란드에서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누구나 재배할 수 있는 튤립을 비싼 돈을 주고 살 필요가 있을까? 하는 순간 거품이 무너졌습니다. 

     

    암호화폐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네덜란드 튤립 파동을 들어 현재 암호화폐의 시장 분위기와 흡사하다고 합니다. 채굴하는 것도 튤립을 재배하는 것과 빗대어 생각하기도 합니다. 

     

    여러분들도 비트코인이 튤립처럼 없어질 것으로 생각하시나요?  

     

     

    화폐의 3가지 기능

     

    경제학자들은 화폐가 되기 위해 화폐가 가져야 할 기능을 아래와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1. 교환의 매개
    2. 가치 저장 
    3. 회계 단위

    돈으로 무언가를 살 수 있다는 점에서 돈은 화폐의 중요한 기능인 교환의 매개가 됩니다. 그리고 오늘 돈 천원이 내일도 같은 돈 천원으로 오늘 살 수 있었던 것을 내일도 살 수 있다는 점에서 돈은 가치의 저장 수단이 됩니다. 1년 후와 10년 후에는 천원이 어느 정도의 가치를 가질 수 있는지는 의문시되지만 일반적으로 돈은 가치의 저장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회계단위는 돈으로 표기가 됩니다. 기업의 가치도 돈으로 표기가 되는 것처럼 말이지요.

     

    학자들의 주장 : 비트코인이 화폐가 아닌이유

    비트코인이 화폐가 되지 않는 이유를 경제학자들은 위의 기준을 따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교환의 매개가 되지 않는다고 하며 커피를 사 먹거나 무언가를 살 때 쓸 수 없다고 합니다. 

    비트코인은 가치의 저장도 어렵다고 합니다.  왜냐면 급등락 하는 가격을 가졌기 때문에 안정적인 가치 저장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회계단위로 비트코인이 쓰이지 않느냐는 것은 자명하지요. 어느 회사가 비트코인으로 회계장부를 적겠습니까?

     

     

    학자의 기준으로 무엇이 화폐인가

    그렇다면 학자의 기준에서 어떤 것이 화폐일까요?

    달러? 교환의 매개가 되나요? 우리나라 카페에서 달러를 받나요? 중국에서 달러를 받나요?

    달러는 국가 간의 무역이나 거래에서는 활용 가능하고 대부분의 나라에서 이를 바탕으로 해외와 거래하기 때문에 기축통화라고 하지만 학자가 주장하는 교환의 매개라는 측면에서 완벽하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가치의 저장이 되나요? 코로나 이후, 경제가 위기에 빠질 때마다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합니다. 돈을 찍어내고 있지요. 돈의 가치는 떨어지고 부동산에 투자한 사람이 인플레이션 헷지가 가능한 상황입니다. 달러는 가치의 저장 수단이 되지 않습니다. 

    회계단위로 달러가 쓰이나요? 미국이나 글로벌 기업은 그렇겠지요. 하지만 세상의 모든 나라에서 달러로 회계단위로 쓰지는 않습니다. 

     

     

    학자의 주장에 따른 화폐는 이상적일 수밖에 없다 

    결국 현존하는 모든 화폐라고 불리는 것들은 학자의 주장에 따르면 어떤 것도 화폐가 될 수 없습니다. 

    이 말은 결국 이상적인 모델일 뿐 화폐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교도소에서 교환의 매개로 담배를 이용한다면 담배는 제한된 구역에서 화폐의 역할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교도소장이 어느 날 담배로 거래하는 것을 모두 막겠다고 하고 담배를 없앨 수 있다면 담배는 더 이상 화폐의 역할을 하지 못하겠지요. 

     

    혹자는 비트코인이 각 국가별로 규제를 하기 때문에 없어질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오랜 역사를 통해 이미 채굴자와 소유자, 거래소, 디파이 등 그들의 생태계를 구축했습니다. 이것이 없어지려면 중국과 같이 채굴 금지, 인도와 같이 소유도 불법(결국 이것은 이루어지지 못했지만)이라고 규정해야 합니다.

    미국도 외견상 비트코인에 대해 규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결국 미국은 비트코인의 기축통화인 테더와 같은 코인이 달러를 추종하기에 이런 환경을 최대한 이용해서 비트코인마저 미국이 좌지우지하려고 준비 중일지도 모릅니다. 

     

     

     

    다시 한번 비트코인을 생각해보자

     

     

    교환의 매개로서 비트코인이 이용되지 않을까요? 테슬라 전기차를 비트코인으로 사는 것도 가능할 것이고, 가까이 보면 페이코인이 비트코인으로 결제하는 것을 다날의 네트워크를 통해 실현한 것도 교환의 매개로서의 비트코인을 설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치저장으로서의 비트코인은 어떤가요? 2017년과 2018년 비트코인이 2천만 원으로 급등하고, 이후 몇 년간 잠잠하다가 올해 6천만 원에서 4천만 원으로 상당히 큰 변동폭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그냥 없어질까요? 장기적으로 가치가 상승할까요? 여기에 대해서는 개인의 생각이 다르고 아직까지 대중들은 가치의 저장 수단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습니다.  

     

    회계의 단위로서의 비트코인으로 봤을 때, 회계의 단위로 이용될 가능성이 있을까요? 거의 없겠지요? 결론적으로 비트코인은 화폐가 아니라는 결론이 나겠네요. 

     

    그런데 비트코인이 화폐이냐 아니냐에 대해 학자들의 주장에 맞춰 비교하는 것이 의미가 있는지 생각해봅시다. 비트코인이 화폐라고 하면 비트코인이 그때부터 급상승하는 것이고, 화폐가 아니면 비트코인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채굴되고 있고 채굴되는 총량이 2100만 개만 생성이 되도록 설계된 비트코인은 누군가가 없앨 수도 통제할 수도 조정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통제하지 않는 것에 대한 가치를 누가 판단하는 것일까요? 판단한다고 해서 그대로 가는 것일까요?

     

     

     

    화폐의 5가지 속성

    화폐의 기능을 담당할 수 있는 본질, 속성에 대해서 알려진 것들은 아래와 같은 것들입니다. 

     

    1. 분할이 되어야 한다. 
    2. 대체 가능해야 한다. 
    3. 내구성이 있어야 한다.
    4. 희소성이 있어야 한다. 
    5. 이동성이 보장되어야 한다. 

     

    만원은 천 원으로 분할이 되고, 

    내가 가진 만원과 다른 사람이 가진 만원은 동일한 가치로 대체 가능합니다. 

    돈은 그냥 사라지거나 녹거나 스스로 없어지거나 하지 않는 내구성이 있습니다. 땅에 묻어 두는 경우도 있었지요. 

    돈은 국가의 계획에 따라 발행이 되고 회수가 됩니다. 희소성이 보장되는 것이지요. 통화량을 조절 못할 경우에 돈이 돈값을 못하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에 희소성이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돈은 간단하게 지갑에 넣어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화폐의 속성으로 비트코인을 바라보면

    분할이 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1비트 코인은 1 사토시 단위로 분할이 됩니다. 소수점 8자리까지 분할이 됩니다.

    대체 가능하다는 의미에서 내가 가진 1비트코인은 다른 사람이 가진 1비트코인과 완전하게 동일합니다. 당연한 소리라구요? 1억짜리 서울 집과 1억짜리 지방 집의 가격이 동일하다고 해서 두 개를 교환하지는 않겠지요. 

    튤립처럼 없어지거나 시들거나 하지 않으니 내구성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희소성은 2100만 개로 한정된 비트코인 개수가 이야기해주고 잇습니다.

    이동성은 국가 간 경계 없이 지갑에서 지갑으로 이동이 가능하고, 이 때문에 오히려 범죄에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이렇게 보면 비트코인의 속성이 화폐와 같다고 볼 수 있겠네요. 비트코인이 범죄에 활용되는 것은 정말 바라지 않지만 범죄자들이 이용하는 수단이 바로 어찌 보면 가장 환금성이 강하고 가치를 저장할 수 있고, 이동성이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오히려  비트코인이 이런 화폐와 같은 지위라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비트코인이 화폐인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탈 중앙화 된 코인으로 특정 정부, 세력이 조정할 수 없고,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거래 장부가 공개되어 있고, 이를 바탕으로 전송, 거래를 하고 있는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사람들이 비트코인에 대해 이해하면 할수록, 비트코인의 가치는 높아질 것이라고 봐야겠지요. 

     

    한번 생각해봅시다. 앞으로 비트코인은 사람들이 그 가치를 인정하게 될까요? 그냥 사라져 버리게 될까요?

    이 생각이 중요한 이유는 이것에 대한 답이 비트코인을 투자 대상으로 봐야 하느냐 아니면 투기대상으로 보아야 하느냐에 대한 답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역사상 가장 큰 crash 온다 | 로버트 기요사키 트윗

    KSP 스테이킹 1,000개 | KSP 스테이킹 순위 알아보기

    FBI, 비트코인 범죄수익 환수가 비트코인 하락의 원인?

    전세계 기업 시가총액 순위 | 암호화폐 시가총액 순위 알아보기

    커피값으로 매일 비트코인, 클레이 투자하는 방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