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달리오 비트코인 관점 변화 | 금융권 인사 업비트 이직?
- 비트코인 셀프커스터디
- 2021. 5. 25.
레이달리오의 생각 Ray Dalio's thoughts에서 과거 2017년 레이달리오는 비트코인은 거품이다라고 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비트코인을 좀 샀다고 하면서 비트코인에 관한 변화된 관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존 금융권의 변화를 한번 살펴봅시다.
몇 가지 사건
비트코인이 투자의 가치가 있는 것인지, 투기판인지,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금융권, 투자기관의 관점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하는 몇 가지 사건들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금감원 부국장,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로 이직 심사
핀테크 현장 자문단 소속 A 부국장이 사직서를 내고 업비트로 이직하기 위해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를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A부국장은 블록체인에 관심이 많고 정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업비트로 이직하기 위해서는 윤리위원회 심사를 해야 하는군요. 이런 기존 금융권 인사들이 거래소로 간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일단 가상화폐에 대한 기득권 금융권의 인식의 변화가 시작되는 것일까요? 업비트 입장에서도 제도권 인사를 통해 정부의 규제에 부응하고 안정적인 운영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회라고 보입니다.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 결과 <불허>로 나오게 될지, 아니면 <허가>로 나오게 될지 추이를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레이달리오 브릿지워터스의 CFO가 비트코인 회사로 이직
레이달리오가 비트코인은 거품이다라고 주장했을 당시 비트코인은 4000달러를 넘어가던 시점이었습니다.
이후 레이달리오의 펀드는 21%가 떨어졌으며 5만 7천 달러까지 비트코인은 1300%가 올랐습니다.
그리고 달리오의 CFO는 비트코인 회사로 이직했습니다.
최근 비트코인은 3만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레이달리오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I have some bitcoin
아래는 상품을 사면 비트코인을 주는 결제시스템 회사인 Lolli의 트위터를 캡처한 내용입니다.
법무부 정책보좌관실 근무 검사 거래소 이직 실패
지난달 4월에는 법무부 소속 장관정책보좌관실에서 근무하던 검사가 가상화폐 거래소로 이직하기 위해 사표를 냈다고 합니다. 거래소에 변호사로 이직하려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직을 위한 심사 신청을 결국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조직 내에서의 눈치도 있었을 것 같고, 좋지 않은 시각으로 봤을 것으로 보입니다. 직업선택의 자유가 있는 우리나라지만 공직자는 의외로 이직이 힘들군요. 법무부에서 일하던 검사가 가상화폐 거래소로 이직하는 것은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에 자유롭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공무원들은 전관예우로 보통 좋은 자리에 많이 가는데 아이러니합니다.
레이달리오의 비트코인에 대한 생각의 변화
다시 돌아와서 레이달리오는 그동안 어떻게 생각이 변했을까요?
그의 생각을 볼 수 있는 문서는 https://www.bridgewater.com/research-and-insights/ray-dalio-what-i-think-of-bitcoin에서 볼 수 있습니다.
브릿지워터라는 유명한 헤지펀드 회사가 가상화폐를 어떻게 바라보는지는 투자자들에게는 중요한 정보입니다.
그의 생각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비트코인의 가장 큰 리스크는 그것이 성공하는 것이다.
(중략) 그래서 나는 비트코인을 장기 옵션으로 생각한다.
80%를 잃더라도 괜찮은 정도의 자금을 투자하겠다.”
시장에는 코로나 이후 유동성이 많이 풀리고 있습니다. 은행 금리는 이제 거의 없다고 봐야 합니다.
그럼 우리는 어디에 예치해야 할까요? 새로운 가치를 저장하는 수단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과연 비트코인이 이런 새로운 가치를 저장하는 수단으로써 역할을 할 것일까요? 2100만 개로 정해진 비트코인의 개수는 레이달리오 브릿지워터와 같은 회사가 투자하기에는 그렇게 큰 시장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만약 금에서 비트코인으로 자금이 이동한다면
브릿지워터는 금과 비트코인의 유사성 등을 고려했습니다. 금과 비트코인을 하나의 투자 풀로 보고, 투자금이 이동할 경우 가격 움직임을 추산했습니다. 마치 클레이스왑에서 풀 예치와 비슷한 개념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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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투자 비중이 10% 포인트 씩 비트코인으로 이동할 때마다, 비트코인 가격은 50% 포인트 씩 상승할 것으로 계산을 했습니다.
유동성에만 문제가 없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론적으로 적어도 160%, 8만 5000 달러(비중 50%)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계산을 했습니다.
비트코인 시장은 투자하기에 작다는 말의 의미
비트코인 시장은 주식, 채권, 금, 은, 철 등과 비교할 때 작은 시장이라고 합니다. 무슨 말인가 했더니 만일 비트코인 시장 규모를 1로 놨을 때 미국 주식시장은 130.4, 금 시장은 11.4가 된다라는 말입니다.
전 세계의 금을 포함한 모든 자산 별 총 시가총액(회사, 비트코인 등)을 볼 수 있는 사이트 전세계 자산 시가총액 순위(회사, ETF, 가상화폐 등)에서 보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변동성이 크다는 점
이건 별도의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은 금이나 채권 등과 비교해도, 상당히 변동폭이 큽니다. 투자하기 어려운 대상입니다.
규제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
가상화폐에 대한 각국 정부의 입장은 기존 금융, 전통적인 화폐 체계를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가상화폐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하고 있는 중국의 경우도 그런 것 같습니다. 보고서는 이런 규제의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을 비트코인 투자의 단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비슷합니다. 특금법을 통해서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규제를 하고 있습니다. 정보보안 수준, 실명계좌 발급 여부 등 여러 가지 조건을 맞춰야 하는데 이 기준에 맞는 거래소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정도입니다. 게다가 국민은행을 포함한 몇몇 은행은 거래소에 실명계좌 발급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아무래도 코인에 대한 사기도 많고, 허술한 거래소도 많기 때문에 규제는 오히려 암호화폐 시장에서 반겨야 할 수도 있습니다. 도박판처럼 운영되어서는 안 되고 건전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암호화폐 시장도 규제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새로운 방식, 새 것이 낡은 방식, 낡은 것을 언제나 대체한다. 이게 진화의 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