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트위스트

투자이야기
2021. 3. 4.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의장 제롬 파월이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언급할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미국은 코로나라는 전무후무한 사태를 맞아 경제가 붕괴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습니다. 그래서 금리 제로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했는데 최근 장기채 금리가 상승하는 것에 대해 추가적인 조치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전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카카오 지분을 5.18% 확보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골드만삭스 코스피 3700 전망하는 등 주식시장에 훈풍만 불 것 같았는데 어제저녁 미국 주식시장 3대장이 모두 급락했습니다. 다우존스 0.39% 하락, S&P500 1.31%하락 , 나스닥 2.7% 하락 모두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미국의 경제를 살리려고 하는 경제사령탑 입장에서는 위기인 상황인 셈입니다. 제로금리를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장기채 금리가 오르고 있는 것에 대해 제롬 파월 의장을 상당히 화가 나지 않았을까요? 이런 상

CNBC는 이번달 있을 FOMC에서 제롬 파월 의장이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시장 참여자들의 예상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란?
중앙은행(우리나라의 경우 한국은행)이 장기 국채를 사들이고, 단기 국채를 매도함으로써 장기국채의 금리를 끌어내리고 단기 금리는 올리는 공개시장조작을 말합니다. 장기 국채와 단기 국채에 대해 엇갈리는 조치라고 해서 Operation Twist라고 하며 한국어로 정확하게 번역된 내용은 없습니다.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고 있어 주식시장보다는 안전자산 시장으로 돈이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취하는 조치인데, 통화량을 늘리지 않으면서 양적완화와 같이 유동성 증대 효과가 있는 방안입니다.

3월 4일(미 현지시간) 제롬 파월의 언급이 있을 것인지 관심있게 봐야 할 사항입니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로 주가 상승할까?

과거 2011.9.22일 미국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발표 후 아시아 증시는 대부분 하락했다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당시 코스피 지수를 살펴보면 아래의 위치였습니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이후에 장기적으로 조금씩 상승은 했지만 큰 상승이라고 보기에는 어렵겠습니다.

그런데 S&P500지수를 살펴보면 상황이 좀 다릅니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정책시행 이후에 가파르게 상승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정책을 시행하는 것이 역시 다른 국가들의 마켓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결국은 미국의 경제를 살리는 것이 제1의 목적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그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비행기에 탄 후에 안전교육 영상에도 나오듯이 위기상황에 산소마스크를 어른이 먼저 쓴 후에 아이에게 씌워주는 것과 비슷한 것 아닐까 싶습니다. 미국은 2011년 유럽 재정위기 시절 이 정책과 양적완화 정책을 통해 그리스,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 등의 재정위기 국가를 구해낸 전력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아시아 증시도 좀 영향을 받아 골드만삭스의 코스피 3700 전망이 제대로 적중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제롬 파월 의장의 입에 쏠린 관심

파월 의장이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주최 콘퍼런스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공식적인 자리로서 여기에서 미 국채 시장 및 금리 움직임에 대한 메시지가 나올지 귀를 기울여봐야겠습니다. 이 자리는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16~17일 FOMC 전 파월의 마지막 공개 석상이며 FOMC가 열리기 전까지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수 있기에 무언가 메시지를 내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는 5일 새벽 2시경이 될 텐데 내일 아침이면 소식을 들을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