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기행(霧津紀行)
- 일상다반사
- 2020. 10. 27.
덜컹거리며 달리는 버스 속에 앉아서 나는,
어디 쯤에선가, 길가에 세워진 하얀 팻말을 보았다.
거기에는 선명한 검은 글씨로 '당신은 무진읍을 떠나고 있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오'라고 씌어 있었다.
나는 심한 부끄러움을 느꼈다.
덜컹거리며 달리는 버스 속에 앉아서 나는,
어디 쯤에선가, 길가에 세워진 하얀 팻말을 보았다.
거기에는 선명한 검은 글씨로 '당신은 무진읍을 떠나고 있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오'라고 씌어 있었다.
나는 심한 부끄러움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