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비트코인 범죄수익 환수가 비트코인 하락의 원인?

미국 최대 송유관 업체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에 랜섬웨어가 감염되어 송유관 전송이 6일간 중단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휘발유값이 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는 현상이 생겼습니다. 결국 해커들에게 56억 정도를 비트코인으로 보내서 해결했습니다. 그런데 FBI가 이들 비트코인을 상당 부분 다시 회수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비트코인 가격 하락의 원인이 된 이유에는 오해가 있습니다. 

 

     

    비트코인을 해킹한 것인가? 

    강력한 암호체계를 이용한 분산장부 기술로 알려진 비트코인이 언제든지 국가기관에 의해 빼앗길 수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면 비트코인을 소유하려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이번에 FBI가 범죄수익에 해당하는 이러한 비트코인을 범죄조직으로 부터 회수할 수 있었던 것은 어떤 방식이었는지 정확하게 기술되어 있는 기사가 없어서 마치 비트코인 자체가 해킹당한 것으로 오인된 것이 비트코인 하락에 불을 붙인 것이 아닐까 합니다. 

     

    해킹은 다크사이드 소행

    이번 해킹은 다크사이드의 소행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에 기반한 해킹그룹이라고 합니다.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은 이들에게 75비트코인(당시 시세 50억)을 전송했습니다. 

     

    범죄인의 협박에 굴복해서 비트코인을 전송하는 것은 - 특기 국가의 기반시설에 대한 협박에 굴복하는 것은 나쁜 선례를 만들기 때문에 정부기관들도 권유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콜로니얼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했다는데 여기에는 해커를 잡기 위한 치밀한 계획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FBI가 이 과정에서 개입하여 전송한 75비트코인 중에 63.7 비트코인을 회수해 오는 데 성공합니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요?

     

     

    비트코인의 거래내역은 누구나 조회 가능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내에서 실시간으로 전송되는 내역을 볼 수 있습니다. A 주소에서 B 주소로 얼마가 보내어 졌는지, 거래가 confirm 되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 상의 거래 내역 조회(샘플)

     

     

    그렇다면 FBI는 해당 목적지 주소를 가지고 추적을 해봤을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지갑 주소가 있는 인터넷상의 서버를 찾거나, 핫월렛을 찾거나 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만약 찾아내었다면 해당 서버에서 이 비트코인을 다른 곳으로 전송하기 위해 비밀키를 해킹해야 했을 겁니다. 

     

    비트코인은 블록의 연결을 해쉬라는 암호기술을 통해 연결을 하기 때문에 특정한 거래내역이 담긴 블록만 해킹하여 위변조할 수는 없기 때문에 위의 가설이 그나마 현실성 있는 가설일 것으로 보입니다. 

     

    https://searchsecurity.techtarget.com/news/252502115/FBI-seized-Colonial-Pipeline-ransom-using-private-key

    이와 관련한 최근 기사를 살펴보니 아래와 같은 내용이 있었습니다. 

     

    https://searchsecurity.techtarget.com/news/252502115/FBI-seized-Colonial-Pipeline-ransom-using-private-key

    FBI_범죄수익_비트코인_회수
    FBI가 개인키를 이용해서 회수했다

     

    FBI가 범죄집단의 비트코인 월렛의 개인키를 확보해서 회수했다고 발표를 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개인키를 확보했는지, 그리고 왜 일부만 회수했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는 것이 요지입니다. 

     

    개인키는 쉽게 말하면 비밀번호인데 비밀번호를 획득하는 방법이 여러가지 방법이 있을 테니 그것까지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이 수사에 어려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과는 무슨상관?

     

     

    비트코인은 가치저장 수단으로 안전하게 내가 보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런 범죄 집단이 이용하는 것으로 안 좋은 이미지로 비치는 것에 대한 반감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역시 비트코인은 범죄와 관련이 있는 나쁜 것이야라는 프레임에 갇힐 수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돈도 범죄수익이라면 환수되어야 마땅한 것이니 범죄 수익으로서의 비트코인이 FBI에 환수되었다는 것이 비트코인 자체가 부정적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이유는 비트코인은 탈 중앙화 금융거래 시스템으로 이해한 사람들에게는 제도권에서 이것을 언제든지 회수해 갈 수 있는 것으로 비쳐 안정성에 의심을 갖게 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 역시 내가 가진 통장을 잘 관리하지 못해서 내 신분증이나 비밀번호(개인키)를 유출당한 위험과 같은 정도의 리스크라고 보입니다. 

     

     

    비트코인 해킹 가능한가?

    여러 블록이 해쉬값으로 연결이 되어 있어 특정 블록만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며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과반수의 블록을 바꾸어야 하는 51% 공격이 가능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미 오랜 시간이 걸려 만들어진 블록들이 많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이런 공격이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나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해쉬값이란 일방향 함수로 역방향으로 추론할 수 없는 값을 말합니다. 암호학에 언급된 기술들은 수학적으로 증명된 안전한 방식으로 소스코드와 알고리즘을 공개하여 검증을 받는 방식으로 현재까지 공격에 성공한 사례는 없습니다. 

     

    그래서 오래된 가상화폐 코인들이 더 안전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만약 단 하나의 코인에 투자한다면 비트코인을 투자한다는 사람들도 많은 이유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겠지요. 

     

    언제나 투자에 관한 판단은 스스로 공부해보고 신념이 생길 때 해야 합니다. 

    리스크에 대해 이해하고 내가 감내할 만큼의 투자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레이달리오 비트코인 관점 변화 | 금융권 인사 업비트 이직?

    가상화폐로 퇴사한 직원 추천 | 코인원에서만 거래 가능한 코인은?

    카카오 클레이튼 투자 | CBDC 가능성 - 하락장에도 투자하는 이유

    비트코인 하락장에서 냉정해지는 법 | KSP 채굴 진행현황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