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그리고 플랫폼
- 투자이야기
- 2021. 1. 17.
전기차가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테슬라 일지 애플 아이카 일지 아니면 중국의 니오나 웨이라이가 될지 모릅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내연기관 차량은 언젠가는 자취를 감출 것이라고 볼 때 전기차 관련 주식에 관심을 지속해야 할 때인 것은 확실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차라고 하면 무엇이 생각나나요.
써킷에서 세상에서 가장 성능 좋은 차들의 경주인 F1(Formula 1)의 차량들은 최고의 엔진, 최고의 드라이버, 그리고 차량 자체의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R&D, 투자로 이루어집니다. 메르세데스 벤츠, 페라리, 르노, 피렐리 등 쟁쟁한 오토메이커들은 우리 차가 세상에서 최고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합니다. F1으로 인해 사람들의 원초적인 본능 - 세상에서 가장 빠른 차를 보고 싶다는 본능을 끌어내 줍니다.
하지만 내연기관이 전부일 것 같은 세상은 전기차가 등장하면서 바뀌게 됩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내연기관차보다 전기차가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왜 벤츠, 아우디, BMW, 현대 등 오토메이커들이 전기차를 서둘러 개발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이유입니다.
전기차 성장가능성
사실 세계에서 양산차로서 가장 빠른 차는 바로 부가티였습니다. 부가티는 폭스바겐의 슈퍼카 제조사입니다. 2019년 부가티가 약 490km를 기록했으나 같은 해 미국 슈퍼카 제조사인 SSC노스아메리카(SSC North America)가 네바다 고속도로 11.3km 구간에서 508.73km/h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우리나라 KTX의 최고 속도인 300km와 비교할 때 대단한 속도입니다.
테슬라 전기차 로드스터를 볼까요?
전기차가 처음 나왔을 때 제로백에 놀라고, 소음이 없음에 놀랍니다. 그래도 전기차가 보편화될까에 대한 의문이 있었습니다. 왜냐면 충전소가 많지도 않았고 충전하는 차에 대한 인식이 마치 차인지 장난감인지 하는 느낌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지금은 인식이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 유아인을 비롯해서 많은 유명인이 테슬라를 구매하여 타고 있고, 이제는 전기차를 사겠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이 늘었습니다.
마켓에서 주가의 움직임을 예측할 때 침투율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0~10%의 침투율을 보일 때는 해당 관련 회사의 주가가 모두 오르는 시기이고 20%까지 옥석 가리기가 진행됩니다. 20% 이상이 되면 시장을 장악하는 주도 회사가 계속 급증하게 됩니다.
현재 글로벌 전기차의 시장 침투율은 4% 전후입니다. 성장이 정점에 달하는 시점(침투율 50%)은 2031년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증권사에서는 침투율이 10%에 도달하는 시점을 2023년으로 추정하는데 0~10% 구간에서는 전기차 산업 전반적으로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승자는 배터리?
전기차의 성장 가능성은 확인했지만 테슬라는 이미 주가가 오를 대로 올랐다는 것이 투자를 결정하는데 장애가 됩니다. 시장 침투율 2023년까지 기다린다고 하면 지금부터라도 꾸준히 사 모으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만 그렇게 오래 장기 투자하는 투자자는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개인도 이렇게 장기투자할 수 있을 만큼 여유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다고 잘 들어보지도 못한 중국에 투자하는 것도 마음에 내키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도대체 누가 전기차 시장에서 승자가 될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테슬라가 지금 가장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결국 전기차는 확산될 것이고, 그렇다면 전기차의 핵심기술인 배터리가 모든 것을 정할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전기차의 F1인 포뮬러E 라는 경주가 있습니다. 이 경주에는 F1과 크게 다른 두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소음이 없다는 점인데요 이 때문에 도심지에서 경주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가 연료(배터리)가 떨어지면 차를 바꿔 타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 상황이 바로 전기차의 약점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지요. 바로 배터리입니다. 배터리를 충전하는 시간, 한번 충전하면 달릴 수 있는 거리, 충전소 확보, 배터리의 안전성, 가격 등이 바로 크리티컬한 부분이 됩니다.
전기차 배터리는 중국의 CATL, 일본의 파나소닉, 한국의 LG화학, 삼성SDI 등이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관련 회사로 볼 수 있습니다. 인산철로 만들든 삼원계(니켈, 코발트, 알루미늄, 망간) 배터리가 되었든 이들 입장에서는 전기차가 누가 승리하든 상관없습니다. 누가 승리하든 배터리업계는 이득이 될 테니까요.
이것이 바로 우리가 배터리 업체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반도체가 없어서 차를 못 만든다?
전기차 밸류체인에서 또 하나 살펴봐야 할 분야가 바로 반도체입니다. 반도체가 없어서 차를 못 만든다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내용인 즉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인프라, 서버, 데이터센터, PC, 모바일 등에 집중되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다나와에서도 부품 구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으로 보았을 때 반도체의 수요도 상당히 늘어나고 있다고 보입니다. 이미 TSMC나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주문은 밀려있는 상황이라고 하니 전기차나 5G 시대의 자율주행 등에 반도체의 수요는 급증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와 TSMC, NVIDIA, AMD 등 관련주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가 되겠습니다.
차량 내 서비스
전기차가 도래되는 세상에서 자율주행이 된다면, 혹은 인포테인먼트의 미래의 모습은 어떤 것이 될까요? 이미 애플 카플레이나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와 같은 서비스는 이미 도입이 되었고, 일부 앱을 카플레이와 연동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네이버나 카카오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쇼핑, TV, 웹툰 등 콘텐츠들은 차 안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모바일 환경에서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은 지금보다 형편이 더 좋아지지 않을까 합니다.
모든 것을 다 가진 것 같은 애플도 전기차로 뛰어들고 있는 것을 보면 전기차 안에서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에도 우위를 선점하지 않을까요?
관심 가져야 할 종목 정리
- 전기차 : 테슬라, 현대차
- 배터리 : LG화학, 삼성SDI
- 반도체 : TSMC, 삼성전자
- 플랫폼 : 애플, 카카오, 네이버